임동원 통일부 장관은 23일 "북한이 베이징(북경) 남북차관급 회담에서
이산가족문제를 합의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도 대북비료지원
약속을 지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북한이 비료제공 지연을
이유로 차관급 회담을 연기했었는데 계속 비료를 제공할 것이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임 장관은 이어 "남북 당국간 비공식 접촉에서 차관급회담 이전에 비료
10만t을 보내고 이산가족문제를 합의하면 7월말까지 10만t을 보내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오는 26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대북 비료 10만t 추가공급계획이
남북 차관급회담 재개여부에 따라 전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