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효능을 가진 국산 기능성 화장품이 개발됐다.

한국화장품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원을 받아 허리 배 종아리 등의 살을
빼주는 화장품을 개발, 7월중 "아이소브"및 "에나" 브랜드로 판매를 시작한다
고 24일 밝혔다.

아이소브는 피부관리실 전문용이며 에나는 일반 판매점을 통해 소비자들
에게 선보인다.

이 회사는 이들 제품의 판매를 위해 7월중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회원제
피부관리실인 "아이소브 뷰티팜" 1호점을 개설한다.

회사 관계자는 살 빼는 화장품의 순조로운 판매확대를 위해 아이소브
뷰티팜 체인점을 연말까지 1백5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살빼는 화장품은 은행잎및 알로에 추출물과 카페인 등을 주성분으로 해
만들어 신체 특정 부위에 축적된 지방을 에너지로 발산시켜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회사관계자는 설명했다.

생산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여성 1천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82%가 허리살이 1.5~2.5cm 빠져 기존 제품보다 효능이 월등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디 슬리밍 화장품은 지난 95년 프랑스의 크리스찬디오르사가 "디오르스
벨트" 브랜드의 제품을 국내에 선보인 이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화장품 관계자는 "여성의 최대 고민은 비만이며 살빼는 화장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연간 수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업계는 피부를 하얗게 해주는 미백제품과 주름 등 피부트러블을
없애주는 기능성제품 판촉에 주력해 왔으나 살빼는 화장품을 앞세워 본격적인
수요창출에 나선 것은 한국화장품이 처음이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