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24일 밤 시작된 99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금년 세번째 여자메이저인 이번 대회는 과연 어떤 선수에게 유리할까.

기록적으로는 단연 "장타자"이다.

이 대회가 댈러웨어주 윌밍턴의 듀폰CC(파71-전장 6천3백86야드)에서 열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부터.

그런데 그때부터 지난해까지 챔피언은 공히 장타자였다.

94, 96년엔 로라 데이비스(영국)가 징검다리 우승했고 95년은 켈리 로빈스,
97년은 크리스 존슨이었다.

물론 지난해엔 박세리 우승.

이들은 모두가 "실력을 갖춘 장타자"들이다.

지난해 드라이버샷 거리랭킹에서 데이비스는 6위(평균 2백56.4야드)이고,
로빈스와 존슨은 각각 13, 14위였다.

박은 18위(2백49.9야드).

드라이빙 랭킹 상위권 점유자들중 "스코어는 나쁘면서 거리만 나는 선수"들
이 많다는 점에서 이 대회는 분명 "우승실력 장타자들"에게 유리하다.

이는 결국 코스 성격과 직결된다.

코스는 특별히 길지 않다.

그러나 페어웨이가 평탄하고 넓기 때문에 "짧은 클럽 세컨드샷"선수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

우승스코어는 날씨 등의 변수가 많지만 지난해 스코어(4라운드 합계
11언더파)를 기준으로 삼으면 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