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J 캠페인] 제3부 : (38) '제약산업' .. 고용창출 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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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독일의 제약업체들은 신약개발에 앞날을 건다.
성공하면 흥하고 실패하면 끝장난다.
개발을 게을리해도 망한다.
외국에서 기술을 들여와 원료를 복제해서 파는 한국제약업체들과는
천양지차다.
비아그라로 유명해진 화이자를 보자.
지난 41년 세계 최초로 페니실린 대량생산에 성공한 화이자는 이어 흙속
에서 테라마이신까지 발견, 30년간 승승장구했다.
그러다가 70년대 후반들어서부터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제약외에 화학 의료기기 화장품으로 사업다각화를 진행하면서 신약개발에
집중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느낀 화이자는 궤도수정을 했다.
80년대 중반부터 연구개발비를 매출액의 15~20%까지 늘려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연구에 전념한지 10년이 지나자 획기적인 신제품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 우울증치료제 졸로푸트,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바로 그 성과품들이다.
신약개발은 부가가치는 말할 것도 없고 일자리창출효과도 대단하다.
보통 신약 하나를 새로 개발하는데는 5억~6억달러가 든다.
그런데 비아그라의 경우 연간 매출이 1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줄잡아 매출의 30%는 순이익으로 떨어진다.
더욱이 신약은 물질특허로서 독점권을 인정받는다.
출원후 20년간(실제로는 약 8~12년) 경쟁자의 간섭없이 통째로 시장을
석권할수 있다.
선진국들은 제약산업을 국책 차원으로 밀고 있다.
지난 94년 칼 구스타프 스웨덴국왕이 한국을 찾았을 때 한국의 명의들을
초청해서 만찬을 베푼 것이 상징적인 사례다.
한국의사들이 스웨덴제 약을 많이 처방해 주도록 당부하기 위한 자리였다.
<> 장애물들 =세계 1백대 신약의 평균 매출액은 1조원.
순이익은 3척억원 이상.
이는 국내 완성차업계가 지난 97년에 총 26조원(자동차 3백만대)의 차를
팔아 얻는 3천억원의 순이익과 비슷하다.
국내 물가수준으로 한개의 신약을 개발하는데는 약 1천~3천억원의 연구개발
및 임상비용이 소요된다.
기간 또한 10~15년이 걸린다.
또 신물질탐색을 거쳐 유망한 것으로 선정된 신물질가운데 임상시험을 거쳐
완제품으로 시판될 확률은 4천분의 1~1만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어렵다.
그러한 부담의 보상으로 부가가치는 최고수준이다.
게다가 국내제약기업은 연간 매출액이 3천억 미만으로 자본력이 영세해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감당할수 없는 상태다.
또 신약개발경험이 10년정도로 일천해 서구선진국의 70~1백년에 비하면
기술수준이 낙후된 상태다.
결국 한국제약산업은 빈약한 자금력, 낮은 기술수준, 열악한 연구시설,
전문인력의 부족 등이 신약개발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제대로 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매출 1조원이상의 제약사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국내1위인 동아제약의 매출은 지난해 3천5백억원 정도로 요원하다.
결국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규모도 키우고 과잉중복투자요인을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
LG화학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이 개발한 일부 우수한 신약후보물질은
임상시험 직전에 입도선매식으로 외국에 판권이 넘어갔다.
과중한 개발비용 때문이었다.
앞으로도 10년간은 연습하는자세로 신약개발에 임해야 한다고 종사자들은
토로한다.
신약개발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사장돼 가는 연구인력이 치열한 세계경쟁에서 밀리는 핵심요인이다.
지난 97년말 현재 국내 상위 20개사의 총 연구인력중 박사학위 소지자는
2백명이 채 안되는 현실이다.
이는 미국이나 독일 제약회사 하나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이처럼 연구인력이 적은 이유는 낮은 임금 때문이다.
약대를 졸업한후 제약사에 들어가면 약국을 경영하는 동창생에 비해 5분의
1 정도 밖에 안되는 임금을 받아 투철한 사명감 없이는 제약회사 연구소에서
배겨내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약분야의 인력소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미생물학 분자화학 유전공학 유기화학 식품공학 의학 등의 인접학문에
대한 수요자가 늘고 있다.
예컨대 미생물을 발효시켜 약품을 추출하거나, 피부를 통해 고분자약물을
침투시키거나, 개발된 신약을 임상시험하거나, 임상시험에 필요한 동물을
개발하는데 이런 학문을 전공한 종사자가 필요하다.
적은 연구인력으로 승부하려면 <>합리적 효율적인 연구개발프로젝트 추진
<>제약업체간 연구개발 제휴 <>산학연 협동 등이 당장의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 어느 분야가 유망한가 =중외제약은 지난 4월 항균제 "Q-35"의 III
상임상을 국내에서 실시키로 했다.
그동안 국내업체는 약효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해외에서 임상을
실시해 왔다.
그래서 국내 임상시험기관(병원)은 임상노하우를 쌓을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등이 국제수준에 근접한 임상
시험체계를 갖추고 적극적으로 제약사의 임상시험을 유치하고 있다.
임상시험이 이른바 신산업으로 뜨고 있는 것이다.
임상시험은 총 1백50억원의 비용이 들므로 국내서 임상시험을 시행할 경우
이 비용이 절감되고 나아가 다국적제약사가 동양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할
경우 국내유치도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의사 약사 생물학자 가운데 새로운 직능의 일자리가 창출될수
있다.
실험동물의 개발도 떠오르는 산업이다.
현재 국내서는 10여개의 영세업체가 설치류 토끼 등을 길러 약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특수질환을 앓는 유전공학기법으로 개발해낼 경우 이보다 1백배
높은 고부가가치를 거둘수 있다.
실제로 서정선 서울대의대 교수는 면역결핍쥐와 당뇨병쥐 등의 특수실험동물
을 개발해 국제특허를 획득했다.
가격경쟁력있는 우수의약품을 수출하고 미래에 나올 신약을 해외에 팔기
위한 의약품 무역전문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예로 일부 국내중견기업조차도 독자적으로 무역업무를 하지 못하고
중개상을 이용하는 있다.
의약품에 대한 전문지식및 국제거래관행을 두루 꿰고 있는 의약품 통상
전문가들이 요구되고 있다.
<> 비전은 있다 =현재 개발중인 신약후보물질은 대부분 국내 시판용이다.
약효나 시장성이 낮다는 얘기다.
LG화학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이 개발한 일부 우수한 신약후보물질은 임상
시험 직전에 입도선매식으로 외국에 판권이 넘어갔다.
과중한 개발비용 때문이었다.
앞으로도 10년간은 연습하는 자세로 신약개발에 임해야 한다고 종사자들은
토로한다.
그러나 고진감래의 세월을 보내면 "고부가가치의 엘도라도"가 기다리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일찍이 없었던 직능의 신약개발 관련 전문가를
양성해야 이를 확약할수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도움말 주신분 =조재국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
박구서 중외제약 이사,
박성현 종근당 과장,
노정순 한국화이자 부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
성공하면 흥하고 실패하면 끝장난다.
개발을 게을리해도 망한다.
외국에서 기술을 들여와 원료를 복제해서 파는 한국제약업체들과는
천양지차다.
비아그라로 유명해진 화이자를 보자.
지난 41년 세계 최초로 페니실린 대량생산에 성공한 화이자는 이어 흙속
에서 테라마이신까지 발견, 30년간 승승장구했다.
그러다가 70년대 후반들어서부터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제약외에 화학 의료기기 화장품으로 사업다각화를 진행하면서 신약개발에
집중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느낀 화이자는 궤도수정을 했다.
80년대 중반부터 연구개발비를 매출액의 15~20%까지 늘려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연구에 전념한지 10년이 지나자 획기적인 신제품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 우울증치료제 졸로푸트,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바로 그 성과품들이다.
신약개발은 부가가치는 말할 것도 없고 일자리창출효과도 대단하다.
보통 신약 하나를 새로 개발하는데는 5억~6억달러가 든다.
그런데 비아그라의 경우 연간 매출이 1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줄잡아 매출의 30%는 순이익으로 떨어진다.
더욱이 신약은 물질특허로서 독점권을 인정받는다.
출원후 20년간(실제로는 약 8~12년) 경쟁자의 간섭없이 통째로 시장을
석권할수 있다.
선진국들은 제약산업을 국책 차원으로 밀고 있다.
지난 94년 칼 구스타프 스웨덴국왕이 한국을 찾았을 때 한국의 명의들을
초청해서 만찬을 베푼 것이 상징적인 사례다.
한국의사들이 스웨덴제 약을 많이 처방해 주도록 당부하기 위한 자리였다.
<> 장애물들 =세계 1백대 신약의 평균 매출액은 1조원.
순이익은 3척억원 이상.
이는 국내 완성차업계가 지난 97년에 총 26조원(자동차 3백만대)의 차를
팔아 얻는 3천억원의 순이익과 비슷하다.
국내 물가수준으로 한개의 신약을 개발하는데는 약 1천~3천억원의 연구개발
및 임상비용이 소요된다.
기간 또한 10~15년이 걸린다.
또 신물질탐색을 거쳐 유망한 것으로 선정된 신물질가운데 임상시험을 거쳐
완제품으로 시판될 확률은 4천분의 1~1만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어렵다.
그러한 부담의 보상으로 부가가치는 최고수준이다.
게다가 국내제약기업은 연간 매출액이 3천억 미만으로 자본력이 영세해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감당할수 없는 상태다.
또 신약개발경험이 10년정도로 일천해 서구선진국의 70~1백년에 비하면
기술수준이 낙후된 상태다.
결국 한국제약산업은 빈약한 자금력, 낮은 기술수준, 열악한 연구시설,
전문인력의 부족 등이 신약개발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제대로 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매출 1조원이상의 제약사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국내1위인 동아제약의 매출은 지난해 3천5백억원 정도로 요원하다.
결국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규모도 키우고 과잉중복투자요인을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
LG화학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이 개발한 일부 우수한 신약후보물질은
임상시험 직전에 입도선매식으로 외국에 판권이 넘어갔다.
과중한 개발비용 때문이었다.
앞으로도 10년간은 연습하는자세로 신약개발에 임해야 한다고 종사자들은
토로한다.
신약개발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사장돼 가는 연구인력이 치열한 세계경쟁에서 밀리는 핵심요인이다.
지난 97년말 현재 국내 상위 20개사의 총 연구인력중 박사학위 소지자는
2백명이 채 안되는 현실이다.
이는 미국이나 독일 제약회사 하나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이처럼 연구인력이 적은 이유는 낮은 임금 때문이다.
약대를 졸업한후 제약사에 들어가면 약국을 경영하는 동창생에 비해 5분의
1 정도 밖에 안되는 임금을 받아 투철한 사명감 없이는 제약회사 연구소에서
배겨내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약분야의 인력소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미생물학 분자화학 유전공학 유기화학 식품공학 의학 등의 인접학문에
대한 수요자가 늘고 있다.
예컨대 미생물을 발효시켜 약품을 추출하거나, 피부를 통해 고분자약물을
침투시키거나, 개발된 신약을 임상시험하거나, 임상시험에 필요한 동물을
개발하는데 이런 학문을 전공한 종사자가 필요하다.
적은 연구인력으로 승부하려면 <>합리적 효율적인 연구개발프로젝트 추진
<>제약업체간 연구개발 제휴 <>산학연 협동 등이 당장의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 어느 분야가 유망한가 =중외제약은 지난 4월 항균제 "Q-35"의 III
상임상을 국내에서 실시키로 했다.
그동안 국내업체는 약효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해외에서 임상을
실시해 왔다.
그래서 국내 임상시험기관(병원)은 임상노하우를 쌓을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등이 국제수준에 근접한 임상
시험체계를 갖추고 적극적으로 제약사의 임상시험을 유치하고 있다.
임상시험이 이른바 신산업으로 뜨고 있는 것이다.
임상시험은 총 1백50억원의 비용이 들므로 국내서 임상시험을 시행할 경우
이 비용이 절감되고 나아가 다국적제약사가 동양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할
경우 국내유치도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의사 약사 생물학자 가운데 새로운 직능의 일자리가 창출될수
있다.
실험동물의 개발도 떠오르는 산업이다.
현재 국내서는 10여개의 영세업체가 설치류 토끼 등을 길러 약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특수질환을 앓는 유전공학기법으로 개발해낼 경우 이보다 1백배
높은 고부가가치를 거둘수 있다.
실제로 서정선 서울대의대 교수는 면역결핍쥐와 당뇨병쥐 등의 특수실험동물
을 개발해 국제특허를 획득했다.
가격경쟁력있는 우수의약품을 수출하고 미래에 나올 신약을 해외에 팔기
위한 의약품 무역전문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예로 일부 국내중견기업조차도 독자적으로 무역업무를 하지 못하고
중개상을 이용하는 있다.
의약품에 대한 전문지식및 국제거래관행을 두루 꿰고 있는 의약품 통상
전문가들이 요구되고 있다.
<> 비전은 있다 =현재 개발중인 신약후보물질은 대부분 국내 시판용이다.
약효나 시장성이 낮다는 얘기다.
LG화학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이 개발한 일부 우수한 신약후보물질은 임상
시험 직전에 입도선매식으로 외국에 판권이 넘어갔다.
과중한 개발비용 때문이었다.
앞으로도 10년간은 연습하는 자세로 신약개발에 임해야 한다고 종사자들은
토로한다.
그러나 고진감래의 세월을 보내면 "고부가가치의 엘도라도"가 기다리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일찍이 없었던 직능의 신약개발 관련 전문가를
양성해야 이를 확약할수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도움말 주신분 =조재국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
박구서 중외제약 이사,
박성현 종근당 과장,
노정순 한국화이자 부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