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지을 고급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의
견본주택을 예약자들에 한해 공개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베란다쪽에 초대형 전망창을 설치한 점이 우선 눈에 띈다.

전망창을 통해 양재천 대모산 구룡산등 주변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일반아파트와 달리 내진설계를 채택한 것도 특징의 하나.

진도 6.0의 강진에도 견딜수 있게 고강도 콘크리트벽체인 코아월(Core-Wall)
과 철골프레임이 사용된다.

또 초속 35m의 강풍에도 견딜수 있도록 내풍구조가 갖춰진다.

엘리베이터도 방문자용과 거주자용을 구분해 설치하고 내부에 감시용
CCTV를 갖추는등 안전확보에도 신경을 썼다.

고층거주자들을 위해선 고속 엘리베이터를 별도로 설치하기때문에 60층까지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60초에 불과하다.

지하주차장에서부터 각 가구 입구까지도 완벽한 보안시스템이 갖춰진다.

현관에는 거주자의 지문을 인식해 문을 여닫는 첨단 디지탈 도어록이
설치된다.

초고층이라 환기가 어려운점을 감안해 강제급배기시스템을 도입했다.

중앙통제소에서 외부의 공기를 끌어들여 환기를 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다.

또 손가락을 갖다대면 작동하는 터치방식의 홈스크린폰을 통해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다.

각 동의 중간부분 1개층을 주택 대신 연회장 게스트룸 옥외정원 등으로만
꾸며 ''중간층(Buffer Zone)''을 만든점도 특이하다.

최상층에 있는 팬트하우스는 92평형과 33평형을 합친 형태로 지어진다.

이들 2가구는 별도로 분양되지만 벽을 헐고 1백25평형의 대형평형으로
사용할수 있게 했다.

호화주택으로 분류돼 취득세 7.5배중과세를 피하기 위해서란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이 아파트는 현재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계약을 실시하고 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