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본점을 고품격 명품매장으로 탈바꿈 시키기 위한 본격적
작업에 들어갔다.

롯데는 소공동 본점 1층에 국내 최대규모인 80여평 크기의 샤넬 토탈점을
입점시키기 위한 공사를 28일부터 시작, 7월안에 오픈할 계획이다.

또 프라다, 까르띠에, 구치, 페라가모 등의 수입 명품브랜드들도 9월 중
1층에 매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롯데는 기존에 있던 까르띠에, 티파니, 몽블랑 등의 8개
패션잡화를 포함, 모두 13개의 해외명품브랜드 매장을 본점에 확보하게
된다.

수입명품 매장 확대와 함께 롯데는 대대적인 매장재배치 작업을 병행해
실시한다.

1층 잡화매장에 있던 넥타이, 지갑, 양말, 가방등 남성잡화를 28일
5층매장으로 이동한다.

상품권매장 역시 다음달 5일부터 지하철 2호선 을지로역과 연결되는
매장 입구로 옮긴다.

8월 말에는 숙녀구두매장을 3층으로, 신사구두매장을 5층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측은"매장재배치 작업은 층별 전문매장 설치 전략의 일환"
이라며" 본점이 추진하는 전문화, 고급화전략이 성공할 경우 올해안에
잠실점까지 명품브랜드를 확대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핸드백,넥타이등의 잡화업계는 롯데가 매출효율이 가장 높은
1층매장의 잡화코너들을 다른 층으로 이동함에 따라 앞으로 매출감소가
불가피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롯데가 1층 매장을 수입명품브랜드 중심으로 재편성하는 것은
국내브랜드들에 대한 역차별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