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중인 민영미씨의 송환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현대와 북측의
협상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대와 북측은 25일 민씨의 조속한 송환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송환 방법 등 세부적인 절차에 대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씨의 송환 방법과 관련, 현대측은 금강산에 머물고 있는 구급 고속정을
태워 후송하는 방안을 제시한 반면 북측은 중국으로의 강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는 이날 오전 베이징 금강산 종합토론회 참석차 국내에 머물던 김보식
현대아산 상무를 금강산 현지로 복귀시켰다.

현대는 김 상무가 현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의 추이를 파악하고 북측과
대화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대와 북측이 심도있는 협상을 벌이고 있고 북한과
당국간 대화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송환 문제가 결론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현대와 북측의 협상은 주말동안이 분수령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