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드서커 대리인"(KBS1 27일 오후11시)

="바톤 핑크" "파고" 등으로 잘 알려진 코엔 형제의 작품.

형 조엘이 감독을 맡고 동생 에단과 함께 각본을 썼다.

시골에서 대도시로 올라온 노빌(팀 로빈스)은 허드서커사의 우편실에
취직한다.

허드서커 회장이 투신 자살하자 머스버거 이사(폴 뉴먼)는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어리숙한 노빌을 회장자리에 앉힌다.

하지만 노빌이 훌라후프를 개발해 성공을 거두며 승승장구하자 당황한
머스버그는 그를 모함한다.

<> "대소비도"(KBS2 26일 오후10시10분)

=홍콩 무협영화.

"날아다니는 칼"이란 별명을 가진 한총(양가휘)은 조카 소비(임지령)와 함께
현상범을 잡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미모와 무술이 뛰어난 풍양(장민)은 한총을 사모하지만 그가 냉담하게만
대하자 짝사랑이 증오로 변한다.

풍양은 동생 풍령(글로리아 입)과 함께 한총을 쫓아다니며 사사건건
방해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곧 화해하고 힘을 모아 대도적 구미호(장학우)와
살쾡이(장만옥) 부부를 추적한다.

감독 주연평.

<> "투 다이 포"(MBC 26일 오후11시)

=TV에 매몰된 미디어 세대를 풍자한 블랙 코미디.

니콜 키드먼의 연기가 돋보인다.

그녀는 이 영화로 골든글러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수잔(니콜 키드먼)은 지방 방송사의 기상 캐스터.

그녀는 바바라 월터스같은 스타 앵커가 되기를 꿈꾼다.

하지만 남편 래리(맷 딜런)는 수잔이 가정 일에 충실하기를 바란다.

TV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수잔은 10대 불량배들을 동원해 남편을 살해하려는 끔찍한 계획을 세운다.

감독 구스 반 산트.

<> "파업"(EBS 26일 오후10시35분)

=러시아의 명감독 세르게이 에이젠스타인의 첫 무성영화.

27살이던 지난 25년 작품으로 "전함 포템킨"과 같은 해에 만들어졌다.

러시아 혁명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소련 정부가 지원한 8편의 시리즈 영화 중
하나다.

공장에서 파업이 계획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스파이를 보내
노동자들의 움직임을 살핀다.

어느날 기계 도난사건을 빌미로 공장측이 한 노동자에게 누명을 씌우자 그는
결백을 주장하며 자살하고 노동자들은 파업에 들어간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