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 화진포 일대에 산재한 김일성 이승만 이기붕 별장이 안보전시
관으로 탈바꿈된다.

육군은 27일 6.25 전쟁 발발 50주년을 앞두고 화진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이들 별장을 원형대로 복원,
다음달 15일부터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키로 했다.

김일성 별장은 해방직후 건립돼 6.25전쟁 전까지 김일성이 김정일과 함께
수시로 이용했던 곳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복원돼 김일성부자의 가계
도와 남침사례, 우상화작업 실태 등을 기록한 각종 자료를 전시하게 된다.

김일성이 직접 사용했던 응접실 세트와 전화기 라디오 찻잔 주전자 옷걸이
등의 유품도 진열된다.

이승만 별장에는 이 전 대통령의 침대와 서재 두루마기 친필휘호 석.박사
학위증 등의 유품이, 이기붕 별장에는 부통령에서 3.15 부정선거, 4.19혁명
에 이르기까지 정치활동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 등이 전시된다.

육군 관계자는 "휴전선과 인접한 화진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북한의 대남
무력도발 위협의 실태를 보여주고 안보와 민주화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이들 별장을 안보전시관으로 개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