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군단이 실속을 차리지 못하는 것은 어느 나라 증시에서나 똑같은 모양
이다.

불마켓(활황)이 5년째 이어지는 뉴욕 증시에서도 재미본 개인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호(7월3일자)에서 "지난 95년이후
다우지수가 1백75%나 상승했지만 그동안 수익을 올렸다고 대답한 개인투자자
는 32%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특히 연간소득이 5만달러를 넘는 투자자들은 상승장세의 혜택을 누렸다고
답했지만 연간소득이 3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불과 14%만이
주식투자로 재미를 봤다고 응답했다.

소액투자자들일수록 상승장에서도 소외당했음을 나타내 주는 현상이다.

뉴스위크는 이번 조사결과, 국민의 44%가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고 지적
했으나 증시활황에 따른 투자자 증가폭은 95년(42%)에 비해 2%포인트에
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물경제도 호황을 보인 이기간중 소득증대에도 불구하고 소비수준이 크게
높아져 오히려 빚만 늘었다는 사람도 응답자의 25%를 넘었다.

또 72%의 응답자는 소비를 늘릴 수밖에 없는 "사회적 압력"을 느꼈으며
71%는 경기가 호황이라해서 돈을 모을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터넷이 돈을 버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고 보는 사람과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각각 43%, 44%로 엇비슷했다.

< 박재림 기자 tr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