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진태옥씨가 "20세기 세계 패션계를 이끈 주요인물"중 한사람으로
선정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파이돈 출판사가 금세기 패션계를 총결산하는
의미로 발간한 "더 패션 북(The Fashion Book)"은 지난 1백년간 세계 패션계
를 빛낸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모델 등의 작품사진과 해설, 인물평 등을
수록하고 진씨와 그의 작품을 소개했다.

진씨는 한국 디자이너들중 유일하게 소개됐으며 일본 디자이너 8명을
제외하면 기타 아시아 지역 국가 디자이너중 "더 패션 북"에 실린 인물은
진씨 한명이다.

진씨는 지난 93년부터 프랑스 파리 컬렉션에 참가하는 등 세계 시장에
한국 패션의 잠재력과 진면목을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또 지난 91년부터는 국내 최초의 디자이너 연합 정기 컬렉션인 SFAA를
열어 패션의 대중화를 선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개국 31개 매장을 판매선으로 확보, 꾸준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수출함
으로써 한국디자이너들의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기여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더 패션 북"은 영국에서만 1백곳 이상의 서점에서 전시, 판매되는 등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지에서 팔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교보문고와 인터넷을
통해 주문판매되고 있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