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은 내달중 총 1조1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농어촌 특별경영자금
(상호금융)의 금리를 현행 13%에서 그 절반인 6.5%로 인하키로 했다.

당정은 또 5조7천억원 규모의 농어업 경영자금(운전자금,대출기간
1년)에 대한 금리를 다음달 1일부터 IMF(국제통화기금) 이전 수준인
5%로 환원,농어민의 부채를 경감해줄 방침이다.

당정은 2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국민회의 장영철,자민련 차수명
정책위의장과 김성훈 농림, 정상천 해양수산,진 념 기획예산처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같은 농어민부채 경감대책을 최종
확정했다.

회의에서 당정은 우선 <>농업경영자금 3조8천억원 <>수산경영자금
1조2천50억원 <>축산경영자금 6천700억원 등 총 5조6천750억원에 이르는
대출기간 1년미만의 농어업 경영자금의 금리를 내달 1일부터 6.5%에서
5.0%로 1.5% 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당정은 또 내달 추경예산안이 통과하는 대로 1조1천억원에 달하는 농어촌
특별경영자금의 대출금리를 13.0%에서 6.5%로 대폭 내리기로 확정했다.

이같은 농어민 부채경감 조치로 총 120만호에 이르는 농어가가 연간
1천3백93억원의 이자부담 경감효과(단기 경영자금 금리인하 효과
6백76억원,상호금융 금리인하 효과 7백17억원)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장 의장은 설명했다.

당정은 이같은 농어민 부채경감 재원마련을 위해 추경예산안에 소요
예산을 반영하는 한편 농림부와 해양수산부의 잉여예산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지난 5월부터 이미 시행중인 6조4천억원 규모의 농어민
중장기 정책자금 금리인하 조치(6.5%<>5.0%)도 계속 시행키로 했다.

김남국 기자 nk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