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의 박현주 사장이 사이버 증권사 설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래창업투자는 28일 인터넷포털사이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에 24억원을
투자, 3대 주주가 됐다고 발표했다.

미래창투는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의 모회사이며 미래에셋의 박현주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다.

미래창투 관계자는 "사이버 증권사를 설립하려면 네트워크를 충분히 갖춘
업체와 손잡는게 필요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자본금 21억원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증권정보등 각종 정보를 사이버공간에
제공하는 업체로 한메일넷이 유명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한메일넷의 회원수가 2백40만명으로 골드뱅크의 60만명
보다 4배나 많다고 설명했다.

박현주 사장이 사이버 증권사 설립을 서두르는 것은 증권으로의 업무 영역
확대와 함께 주식투자때 매매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박현주 사장의 이번 투자로 사이버매매 수수료 인하경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이버 증권사는 기존 증권사의 사이버시스템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수수료를 거의 제로수준까지 낮출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 포털사이트업체의 경우 이메일주소를 무료로 주고 광고수입으
로만 영업하고 있어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