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전국에서 22만6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28일 본지가 "하반기 전국 아파트 공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1백9개 주택
건설업체가 20만41가구, 주택공사가 2만6천3백44가구 등 총 22만6천3백85가구
를 분양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공급물량중엔 전체의 60%인 12만2백여가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어
분양편중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규분양열기가 지방까지 확산되지 않아 주택업체들이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에서 용인 파주 고양을 중심으로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7만5천6백1가구가 쏟아진다.

서울에서도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활발해짐에 따라 경기도 다음으로 많은
4만4천6백여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이밖에 <>경남 2만7천1백62가구 <>경북 2만1천1백6가구 <>전남
1만6백38가구 <>충남 9천82가구 <>전북 6천9백51가구 <>충북 1천9백18가구
<>제주 1천7백36가구 <>강원도 1천2백47가구가 각각 분양된다.

업체별로는 전국 27개 지역에서 1만7천3백55가구를 공급하는 현대산업개발
계획물량이 가장 많다.

그 다음은 15개 지역에서 1만862가구를 공급하는 대우건설이다.

삼성물산도 상반기보다 2배가량 많은 4천46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밖에 대림산업 LG건설 쌍용건설 등도 상반기보다 공급물량을 늘려 2천-
4천가구씩 분양할 계획이다.

또 신동아건설 부영등 중견기업과 세경건설등 중소건설업체들도 미뤄 왔던
아파트를 하반기 한꺼번에 내놓을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 이희연 전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열기가 달아오르자
업체들이 하반기 공급물량을 늘려 잡고 있다"면서 "분양률 추이를 봐가면서
업체들이 지방분양물량을 조정할 가능성이 많아 실제 분양물량은 계획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