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부품은 특수온도계인 써미스터 사업을 해외에 매각하고 신규로
고부가가치 콘덴서사업에 참여하는 등 사업구조를 전면 재편하기로 했다.

권오택 대우전자부품 대표는 28일 올 10월까지 30억원을 투자해 부가
가치가 높은 전기2중층 콘덴서(전자회로기판 등에서 축전및 방전기능을
하는 부품) 2개모델의 양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는 특히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 현재 10개 사업중 4개사업을
정리키로 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에어컨등에 들어가는 특수온도계인 써미스터 사업은 영국의
써모메트로닉스사에 8백만달러를 받고 매각하고 페이저(무선호출)및 스위칭
사업은 중국의 합작선에 지분을 넘겨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소우필터사업은 현재 국내 K전자와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며 거의 계약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같은 사업정리로 2백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 대표는 이와함께 신규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연구소로 부분 활용중인
안양공장의 부지 1만평을 팔아 3백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우전자부품이 신규 참여하는 전기 2중층콘덴서는 2차전지보다 충전 및
방전속도가 빠르고 수명이 거의 무한대에 이르는 특징을 지녀 2차전지의
대용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 등에 쓸 수 있는 대형용량의 제품 개발로 급가속 급출발
언덕등반 등 2차전지의 파워를 강화해 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일본및 미국 회사제품에 비해 부피와 중량대비 축전
용량이 20%가량 높아 경량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기대했다.

특히 전기2중층 콘덴서는 세계시장 규모가 2000년 13억5천만달러로 추산되며
연간 20%이상 성장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