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주식매도분에서 매수규모를 제외한
것)에 나서더라도 당분간 외국인 매입한도 소진상태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포항제철에
대해 오래간만에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자료로는 외국인의 이날 포철주 순매도물량은 8만8천
주이다.

이에따라 포철은 전체 종목중 외국인의 순매도물량이 14번째로 많은 주식이
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백23억7천만원어치가 된다는게 증권거래소의 추산이다.

금융감독원은 그러나 이같은 외국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주식을
추가로 살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인의 실제 주식보유물량이 포철의 외국인매입한도
(발행주식수의 30%)를 8%포인트 가량 초과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순매도가
나오더라도 외국인 매입한도 소진 상태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포철주를 매개로하는 발행된 편법적인 교환사채
들이 비싼 값으로 외국인 투자자들 손에 넘어간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포철 대상 신종사채들이 주식으로 교환됨으로써 외국인들의
실제 매입주식수가 공식한도를 웃도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