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29일 멕시코 마데로 정유공장 건설사업을 수주한 SK건설에
총 16억달러 규모를 지원하는 국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성사시켰다고
발표했다.

수출입은행과 SK건설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한
대출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수출입은행은 총 사업비 16억달러중 2억달러를 대출기간 13년, 연 6.64%의
조건으로 지원한다.

독일의 수출신용기관인 헤르메스는 2억6천만달러, 미국수출입은행은
3억6천만달러를 빌려준다.

나머지 금액은 국제적인 상업은행에서 지원키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별도로 수출목적물 제작에 필요한 자금
4억8천만달러를 SK건설에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프로젝트에 주간사로 나서 미국수출입은행과독일의
헤르메스 등 공적수출신용기관 등을 참여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스에 대출자로서 참여한 적은 있으나
국내금융기관이 주도해 성사시킨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자금은 멕시코국영석유공사(PEMEX)가 지급보증을 서는 조건으로 SK건설에
지원된다.공장이 완공되면 페멕스가 대출금을 전액 인수해 금융기관에 갚는
방식이다.

SK건설은 수출대금 회수에 대한 위험부담없이 건설공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SK건설이 수주한 마데로 정유공장 건설사업은 멕시코 국영석유공사가
정유설비 현대화를 목적으로 추진중인 대형정유공장 증설사업중 2차사업이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