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기정사실화했던 "전화요금인상"이 당정협의과정에서 백지화
됐다.

전화요금인상이 옳으냐 그르냐를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외신용에 대한 문제를 너무 소홀히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국통신이 뉴욕증시에서 주식을 팔며 전화요금인상을 공약, 호재로 작용
했음은 이미 보도된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발표를 믿고 한통주식을 산 외국인들에게 우리 정부는 위약한
것이 아닌가.

앞으로 외국의 누가 우리 정부의 말을 믿고 투자를 하겠는가.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를 말라"고 했다.

눈앞의 일에만 급급하지 말고 차분히 정책을 세우는 안목이 필요할 때다.

고성수 < 서울 용산구 원효로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