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온라인 광고를 유치하려는 웹 사이트는 홈페이지
를 찾는 소비자의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MS가 소비자 사생활을 보호하는 명백한 규정을 갖추지 않은 홈페이지에는
광고를 싣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MS는 이같은 방침을 오는 2000년 1월1일 미국에서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MS의 온라인 광고를 받으려는 웹 사이트들은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에 관한
어떤 정보가 수집되는지" "수집된 정보는 어떻게 사용되는지" "어떤 개인정보
보안정책을 갖추고 있는지"등을 밝혀야 한다.

또 개인정보 사용에 대해 소비자들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MS는 소비자 사생활 보호 시스템을 손쉽게 갖출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
웨어 "프라이버시 위저드(Privacy Wizard)"를 웹 사이트 운영회사에 무료로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홈페이지 2천여개가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MS는 주장했다.

MS의 이번 발표는 최근 벌어진 인텔의 컴퓨터 칩 "펜티엄III"의 사생활 침해
가능성 논란이후 크게 부각된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관심에 편승해 자사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