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38.아스트라.레이크사이드CC)과 최경주(29.슈페리어.88CC)가
99일본골프투어 상반기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두 선수는 올해 6월까지 각각 2승씩을 올리며 다승부문 1위를 달리는 등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김종덕은 11개대회에 출전해 시즈오카.요미우리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
"톱10"에 4회 들었다.

커트미스는 한번 있었다.

김은 상금 4천9백19만엔(약 4억7천만원)으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경주도 김종덕 못지않다.

최는 출전 6개대회중 우승 2회(기린.우베고산오픈)를 비롯 3회나 "톱10"에
진입했다.

30%의 우승확률에 두 대회중 한번은 상위권에 든다는 얘기다.

커트미스는 단 한번도 없었다.

최의 상금은 4천2백13만엔(약 4억원)으로 이 부문 6위다.

김종덕 최경주가 번 상금을 합하면 9천1백33만3천1백33엔.

두 선수가 상반기 일본에서 약 8억7천만원을 획득한 것이다.

이 액수는 일본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한국여자선수 10명의 상금총액
(약 9천1백38만엔)과 맞먹는다.

두 선수는 이같은 선전에 힘입어 나란히 브리티시오픈(7월15~18일)에
출전한다.

한국남자골프사상 메이저대회에 2명이 동시에 나가기는 이번이 두번째다.

김은 일본투어 상금랭킹 4위까지 주어지는 자격으로, 최는 아시안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각각 초청된 것.

두 선수는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올해는 커트통과및
상위권 진입도 기대된다.

특히 최경주는 6월초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미국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24위를 기록하며 큰 대회의 경험을 쌓은 상태다.

두 선수가 "한국남자골프의 세계도약"에 디딤돌을 놓을지 주목된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