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육류수출회사인 미국의 몬포트가 우리나라에 쇠고기를 수출
하면서 검역증을 조작해 고기등급을 올리고 도축날짜를 바꾸는 등의 혐의로
미 농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쇠고기 수입업계에 따르면 몬포트사는 지난 3월 한국축산유통에
갈비 17.9t을 수출하면서 미 농무부가 발급한 검역증을 조작, 모두 4단계인
고기등급을 무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리는 등 95년부터 지금까지 13차례나
등급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몬포트는 최근 5년동안 우리나라 연간 쇠고기 수입물량(20만t)의 30%
정도를 공급해온 세계 육류수출시장의 메이저업체다.

몬포트는 또 지난 97년 12월 농림부 산하 축산물유통사업단에 목심 15.7t
을 수출하면서 도축날짜를 바꾸는 등 95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9차례나
도축날짜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축날짜는 고기의 위생상태와 신선도를 증명하는 지표로 미 농무부는
도축후 90일이내인 육류에만 수출을 허가하고 있다.

농림부는 이와관련, 주미 대사관 농무관에게 몬포트의 검역증 조작여부에
대해 확인토록 긴급 지시했다.

농림부는 검역증 조작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축산물유통사업단 등을 통해
몬포트에 손해배상청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강창동 기자 cd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