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소비자물가가 농축수산물 가격하락으로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
하기 시작한 65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0.6% 상승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도 3.4% 하락했다.

재정경제부는 "물가동향"에서 6월중 소비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0.6% 떨어져
지난달에 이어 2개월째 하락했고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작년말대비 0%,
작년동기대비 0.6% 상승에 머물렀다고 30일 밝혔다.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가 유례없는 안정세를 보인 것은 우선 환율과 국제원
자재가격이 하락해 수입물가가 안정됐기 때문이다.

환율은 작년에 달러당 1천3백99원이었으나 올들어 5월까지 달러당 1천1백97
원으로 약 2백원가량 내렸다.

수입물가도 작년에는 28.2% 증가했으나 올 5월까지는 23.2% 내렸다.

또 IMF로 지갑이 가벼워진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어 수요측면에서도 물가상
승압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를 부문별로보면 농축수산물의 경우 쌀(1.3%), 수박(11.2%) 등은
올랐지만 참외(44.7%), 감자(51.2%), 토마토(31.1%), 마늘(14.2%) 등이 큰
폭으로 내려 지난달보다 3.8%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운동화(16.7%), 여자구두(9.1%) 등이 올랐으나 금반지(3.8%),
휘발유(0.4%) 등이 하락해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공공요금도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김병일 기자 kb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