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변화의 세계입니다. 새로운 비전을 갖고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배출하는 기능을 맡는 곳이 바로 대학이지요.
동신대는 대학 구성원의 꿈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비전을 맞추어 놓고 있습니다.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사회와 조화로운
사람을 육성한다는 목표지요"

동신대 이상섭 총장은 21세기를 설계하면서 갖고 있는 동신대의 비전을
이렇게 말한다.

1단계 발전목표는 주로 시설투자에 집중해 강의동과 연구동 복지시설을
완비하는 작업이다.

다음 단계로는 각종 연구시설과 체육관 문화센터 등 교육보조시설을
구비한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최대한 계획을 앞당겨 목표를 이룬다는 게 이 총장의 복안이다.

"지나친 경쟁사회는 자칫 대학인들의 인간성을 황폐화시킬 수 있습니다. 각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은 단순한 실력경쟁의 논리로만 설명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동신인들이 "조화로운 인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조화로움은 우주의 섭리고 정당한 발전 법칙입니다. 또 모든
대학이 세계화 정보화 개방화를 외치고 있는데 우리는 외화내빈의 화려한
치장보다 내실있게 21세기에 대비하기위해 인간화 지역화 네트워크화에
오히려 역점을 두고있습니다. 조화를 추구하면서 창의를 키우도록 해야지요"

이 총장은 특히 동신대의 모든 구성원들이 창의적 발상과 실천력 제고에
충실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창의력과 실천력이야 말로 모험심과 개척정신의 발현이라고 강조한다.

이 총장은 구체적으로 21세기에 대비하는 정보화 교육과 영어능력 향상을
꾀해야 국제화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위한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지역사회와 연계한 산.학.연관 기능을 확대하고 유관기관 등과
협조해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지역연계 사업으로 광주 한방병원에 이어 전남 순천에 개원한
동신대 부속 순천 한방병원을 들었다.

1천5백여평 규모의 순천 한방병원은 80병상의 초현대식 건물에 최신식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

노인성치매 중풍 두통 등 난치병 치료로 성과를 높이고 있으며 사실상 전남
동부권 지역의 건강을 떠맡고 있다.

공개건강강좌 등을 여는 등 지역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총장은 한양대를 나와 92년 동신대 총장에 취임했다.

그동안 학교의 성장과 질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한양대로
부터 명예공학박사학위를 수여했으며 "99년 자랑스런 한양인상"을 받기도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