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뉴브리지캐피털과의 제일은행 매각협상이 6개월간의 줄다리기 끝에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일 오후 뉴브리지와 막바지 협상에 들어가 이날 밤늦게
까지 남은 쟁점을 조율했다.

2일 타결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마지막 쟁점으로 남은 자산가치평가와 신규부실에 대한 정부보증
문제를 놓고 밤 늦게 까지 협상을 벌였다.

금감위는 뉴브리지가 요청해온 국제적인 기준에 따른 자산분류를 어느 정도
받아들였다.

뉴브리지도 신규부실에 대한 정부보증에서 일부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는 이헌재 위원장이 김대중대통령의 2일 미국 방문을 앞두고 직접
협상에 나서 이견차이를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측이 밤샘협상에서 일부 쟁점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합의사항에
대해서만 서명하는 부분타결이 될수도 있다.

일단 합의각서를 체결하되 미합의사항에 대해서는 계속 협상한다는 것이다.

양측의 가격차이는 지난주까지 1조~2조원선이던 가격차이를 1천억~2천억원
수준까지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빠르면 다음주 제일은행에 5조3천억의 공적자금을 투입한다.

정부는 소액주식 소각후 갖게 되는 1백% 지분중 51%를 액면가로 뉴브리지에
넘긴다.

뉴브리지는 은행 경영권을 보장받고 보유주식은 2년동안 정부 승인없이
팔지 못한다.

한편 금감위는 홍콩상하이은행(HSBC)과의 서울은행 매각협상이 시한
(6월30일)을 넘겼지만 제일은행처럼 계속 진행시킬 계획이다.

이와관련 이 위원장은 "협상완료를 얘기할 단계가 아니며 설득할 것은
설득하면서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 오형규 기자 ohk@ >

[ 제일은행 매각 합의내용 ]

<> 소유지분

- 뉴브리지 캐피털 51%
정부 49% 보유

<> 영업권

- 정부 보유지분의 11%에 상당하는 신주인수권리

<> 보유주식 처분

- 시가매각, 뉴브리지는 2년간 정부 승인없이 보유주식 처분 금지
정부도 뉴브리지와 동일비율.동일조건으로 시장에서 매각

* 풋백옵션과 자산평가 마지막 조율중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