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회원들의 욕구가 다양화되면서 카드사들도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드사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앞다퉈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 개성있는
색깔을 띠고 있다.

현재 영업활동중인 7개 카드사는 은행계 3개사(비씨 국민 외환), 전문계
2개사(삼성, LG), 독립계 2개사(동양 다이너스) 등으로 뿌리가 달라 나름대로
특색을 갖고 있다.

회원들은 카드사가 제공하는 독특한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할 경우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소비생활에서도 상당한 편익을 누릴수 있다.

유창순 동양카드 과장은 "카드를 신규 발급받을 때 차별화된 서비스를 살펴
자신에게 가장 적당한 카드를 선택하는게 유리하다"고 들려줬다.

동양카드의 특징은 모든 회원에 대해 카드 사용한도를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용한도가 무제한으로 금액이 큰 물품을 구입할 때도 한도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도 강점이다.

국내외에서 철도 항공 선박등 공공 교통편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로
이용할 경우 최고 보상액 4억원의 여행보험에 무료로 가입된다.

골프보험 무료가입으로 골프경기나 연습중에 발생한 사고및 용품 파손을
보상 받을수 있다.

또 국내 카드사중 유일하게 델타 캐세이퍼시픽 KLM네덜란드 스위스항공 등
4개 항공을 이용할 때 10% 까지 할인받을수 있다.

동양카드는 골드회원을 대상으로 1년간의 카드 사용내역을 월별, 사용 업종
별로 구분해 보내주는 "연간 카드사용 내역(Year End Summary)" 발송 서비스
도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올 8월 부터 적용되는 카드사용 소득공제와관련해 회원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카드는 놀이시설 이용에 장점이 많다.

회원들은 카드와 신분증을 제시하고 롯데월드 서울랜드 에버랜드 등 전국
6대 위락시설을 연중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 곳에서 이용 가능한 카드는 삼성애니패스카드, 신스카이패스카드, 하나로
교통카드 등이다.

LG캐피탈과 삼성카드는 사이버 금융시대를 맞아 인터넷을 통한 현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지난달 하순 부터 인터넷 현금서비스를 시작, 회원들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원하는 은행계좌로
입금된다.

외환카드는 세계적 여행그룹인 토마스쿡과 제휴, 법인회원을 대상으로
해외출장 업무지원도 하고 있다.

항공권 예약과 발권, 호텔및 렌터카 예약 등 출장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원스톱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호텔은 최고 60%, 렌터카는 최고 15% 까지 할인된다.

국민카드 회원이라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기업 신용정보 제공 서비스를
이용할만 하다.

한국신용평가정보와 제휴해 국내 8천여개 기업의 신용정보를 검색할수 있다.

최근 경제환경이 급변하는데다 기업정보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료는 유료다.

꽃배달 서비스는 국민카드가 유리하다.

7만원 이상 이용할 경우 휴일 교통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된다.

1계좌당 1천만원씩 최고 2억원까지 가입된다.

해외여행에는 다이너스카드가 편리하다.

다이너스 회원들은 해외여행 때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하고 해외에서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다이너스카드 고문변호사를 통해 상담과 중재 서비스
를 받을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

연간 사용금액이 50만원을 넘을 경우 카드 사용금액의 10배에 해당되는
휴일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된다.

최고 한도는 3억원이다.

병원에서는 단연 비씨카드가 강점이 있다.

6월말 현재 전국 3백여개 종합병원과 9천여개 일반병원에서 비씨카드로
진료비를 결제할 수 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