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 차관급 회담이 북한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아무런 진전없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우리측 대표단은 3일 귀국한다.

남측 수석대표인 양영식 통일부 차관은 2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측은 베이징 예비접촉의 합의정신에 따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북측의 무성의로 회담에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며
회담결렬을 선언했다.

양 수석대표는 이어 "북한측에게 추후 접촉 여부는 판문점을 통해 연락할
것을 통보했다"며 "북한측에서 연락이 오면 언제든지 회담은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수석대표는 "비료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북측이 이산가족
문제에 성실히 응한다면 추가 비료지원은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