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조우읍경진
객사청청유색신
권군갱진일배주
서출양관무고인

위성엔 아침부터 촉촉히 비가 내리고,
객사 둘레 버드나무 산뜻 색이 푸르네.
그대 술 한잔 더 마시게나,
이제 서쪽으로 양관 나서면 아는 이 없을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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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왕유가 안서도호부로 부임하는 친구 원이를 위성까지 나가 전송하면서
부른 송별의 노래이다.

헤어지기 섭섭하여 술 한잔 더 권하는 말 속에 끈끈한 우정이 서려 있다.

끝 두 구를 세번 되풀이한다 하여 양관삼첩이라 부르기도 한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