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흥창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는 국내외 여류바둑 진흥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자바둑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된 여자바둑계에 활력을 불어넣을것으로
기대된다.

흥창배는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는 세계 최대일뿐더러 유일한 여자바둑
국제대회다.

흥창배 조인식과 같은날인 2일 조인식을 가진 농심신라면배를 비롯한 8개
국제기전은 각국의 남자기사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여자바둑인구는 남자바둑인구에 비해 수적 열세지만 성장가능성은 큰 것으
로 평가된다.

흥창배는 IMF경제위기로 중단된후 보해컵세계여자바둑대회의 후신으로
기전규모와 참가자수면에서 보해컵대회를 훨씬 능가한다.

기전규모는 종전대회의 2배인 3억원.

우승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상금은 1천만원이다.

참가자는 보해컵이 5개국 16명이었지만 흥창배에는 7개국 24명이다.

한국10명 중국5명 일본5명 미국, 유럽, 대만, 홍콩 각 1명이 출전해
토너먼트방식으로 우승자가 가려진다.

대만과 홍콩기사들이 처음 출전해 이 지역 여류기단에 활기를 더해줄
전망이다.

이번 기전은 11월중순 예선을 거쳐 내년1월 8강전, 2월 결승3번기를
갖게 된다.

여류 세계최강 루이나이웨이가 올해부터 한국기원소속 기사로 출전하게
된다.

또 지난해 보해컵세계대회에서 준우승한 황염3단과 4강에 진출했던
권효진 2단, 여류국수 윤영선2단 등도 참가한다.

국내 여자기사들의 기력도 향상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한국 기사의 우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대회를 후원하는 (주)흥창은 이동통신기기와 대체에너지 부문에
주력하는 우량 중견기업이다.

이동통신 기지국 핵심장비인 선형전력증폭기(LPA)를 국내 최초로 개발,
미국 ADC사에 수출하는 등 통신기기 전문업체로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체에너지 사업부문에서 수소가스발생기를 개발,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