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6일간의 미국.캐나다 방문길에 오른 김대중 대통령은 2일 밤(이하 한국
시간) 14시간 10분간의 비행끝에 워싱턴에 도착, 숙소인 영빈관에 여장을 푼
다음 곧바로 클린턴 대통령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하는등 강행군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오찬을 마친뒤 클린턴 대통령과 1시간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대통령은 3일 새벽3시55분부터 1시간동안 백악관 1층 오벌 오피스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취임후 클린턴 대통령과는 세번째 정상회담이다.

김 대통령은 최근 서해교전사태때 미국이 신속하게 핵잠수함 등을 우리나라
해역에 파견하는 등 양국의 공조가 확고하게 이뤄진 사실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앞으로도 양국 안보관계가 더욱 튼튼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김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객억류사태 등으로 부정적인 면이 나타났지만
인내심있게 대북포용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천명했고 클린턴 대통령은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보였다.

클린턴 대통령은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과 카트면 한반도 평화담당
특사의 방북결과와 금창리 핵의혹시설 사찰문제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홍순영 외교통상부장관, 이홍구 주미대사,
이기호 청와대경제수석, 황원탁 외교안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미국측은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 존 포데스터 대통령비서실장, 샌디 버러
대통령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숙소인 영빈관에서 페리조정관을 접견하고 한.
미.일 3국이 협의해 북한에 전달한 대북권고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과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클린턴 대통령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해
1시간동안 식사를 함께하며 양국의 현안에 대해 가볍게 의견을 나눴다.

김 대통령은 백악관 1층에 마중 나온 클린턴 대통령과 악수한뒤 방명록에
한.미간의 우의를 다지는 내용의 글귀를 남긴뒤 오찬장으로 이동했다.

양국 정상은 2층에 마련된 오찬장에 입장하기 전 칵테일장에서 양국 참석자
들과 격의없는 인사를 나눴다.

<>.이에 앞서 워싱턴 앤드류스 미공군기지에 도착한 김 대통령은 미국측
영접인사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김 대통령은 프렌치 의전장의 소개로 스탠리 로스 국무부차관보, 보스워스
주한대사, 러스트 데밍 국무부 부차관보, 카트먼 특사 등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공항에는 이홍구 주미대사와 송제경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등 우리측
환영인사들도 나와 김 대통령을 영접했다.

<>.한국과 미국은 2일 양국의 공동 연구사업을 통해 창출된 지식 재산권을
공동 소유하며 공동연구 이행약정에 따라 실시권을 배분하되 약정이 없는
경우에는 양국이 자국내에서 우선권을 갖도록 한다는 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 워싱턴=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