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네덜란드계 다국적 은행인 ABN암로은행과 통신사업관련 금융
협조 체제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앞으로 해외 통신장비 사업에 입찰할 때
현지 시장정보와 사업위험성, 사업성 분석, 수주 후 원활한 자금조달 기법
등을 ABN암로은행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수출 자금이 필요할 때 10억달러 한도에서 언제든지 빌려 쓸 수 있어
자금이 부족해 통신장비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이동전화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자금지원 등 금융관련 조건이
미흡해 선진국 기업들과의 수주경쟁에서 밀리는 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호주 중국 미국 중남미 지역에 대한 CDMA
등 통신장비 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ABN암로은행은 자본금 2백85억달러 규모의 세계적인 다국적 은행으로
전세계 74개국에 3천5백68개의 지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신흥시장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소개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