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1,000고지를 향해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무려 29.42포인트 오른 962.84에 마감됐다.

지난 96년 5월14일(964.11) 이후 3년1개월여만의 최고치다.

거래대금도 5조원대로 올라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중자금이 몰린 투신권의 주식매수열기가 다시 뜨거워진데다 외국인마저
"사자"에 가세해 주가를 힘껏 밀어올렸다.

투신권은 이날 2천7백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투신권내 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서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고
있어 주식매수력을 더욱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장초반 소폭 순매도를 보이며 시큰둥하던 외국인은 시간이 갈수록 순매수
(1천24억원)규모를 늘렸다.

이달 들어 연일 순매수를 기록, 투신권과 호흡을 맞췄다.

일본 홍콩등 해외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맞장구를 쳐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미국 금리인상이 소폭에 그쳤고 통화정책도 긴축에서 중립으로 완화돼
더 이상 악재가 없을 것이란 점이 동반상승세를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특징주 =증권주가 실적호전을 배경으로 초강세를 보였다.

액면분할 가능성이 높은 현대증권을 비롯해 대신증권등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보통주와 괴리율이 큰 우선주도 초강세를 보였다.

코오롱상사 현대정공 우선주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쌍용정유등 구조조정관련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액면분할된 신주가 이날 상장된 삼성화재도 상승했다.

기아차는 다시 1만원대로 올라섰다.

금감원이 사모외수펀드를 통한 타이거펀드의 투자를 제한키로 한 SK텔레콤은
하락했다.

반면 삼성생명 상장이 여의치 않자 삼성생명지분을 갖고 있는 신세계는
하한가를 맞았다.

제일제당도 크게 하락했다.

<>진단 =상승세가 이어지며 조만간 1,0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가격부담으로 핵심블루칩과 중가권
블루칩으로 매물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1,000선을 넘어서기엔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