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내에서 규정을 어기고 휴대폰을 켜 놓은 탑승객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영국 맨체스터 왕립 법원의 앤소니 엔저 판사는 최근 재판에서 화이트하우스
(28) 피고에게 "당신의 부주의한 행동이 91명의 승객및 승무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며 "징역형이 불가피하다"고
판결했다.

휴대폰을 끄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제 처벌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이트하우스는 지난해 9월 스페인 마드리드발 맨체스터행 영국항공에 탑승,
휴대폰을 꺼달라고 수차례 부탁하는 승무원에게 "휴대폰을 쓰면 길이라고
잃느냐"며 말을 듣지 않았다.

그는 애인에게 보내는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는 문자메시지를 작성하기도
했다.

엔저 판사는 화이트하우스에 대한 판결과 함께 "민간항공국은 항공기내에서
의 휴대폰 사용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새로운 강력한 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안에서 휴대폰을 켜 놓으면 비록 통화를 하지 않더라도
항법장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