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밀집지대였던 구로역일대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며 신흥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곳은 그동안 교통여건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주변환경이 좋지 않아
비인기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기존 아파트값은 물론 입주를 앞둔 분양권시세가 약세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신축아파트가 늘어나고 편익시설이 확충되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 입주할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나면서 바닥권에
머물던 아파트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림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대림공인(02-679-6119) 관계자는 "올해들어
하루 평균 20여명의 고객이 찾아오고 있다"며 "이중 30% 이상이 큰 평형으로
옮기려는 목동이나 여의도일대 아파트 주민"이라고 말한다.

그는 구로역세권이 한국타이어및 대우중공업 부지에 건립될 아파트를 포함,
5년안에 1만가구가 넘는 아파트타운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한다.

<>동아아파트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대단지여서 분양권 인기가 가장 높다.

오는 11월부터 3차에 걸쳐 모두 2천5백6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1차아파트의 프리미엄은 24평형이 1천만원, 53평형이 2천5백만원가량 붙어
있다.

내년 4월과 11월에 입주하는 2,3차 아파트값도 분양가보다 평형별로 1천만~
2천5백만원 오른 상태다.

<>대림아파트 =오는 8월부터 3차례로 나눠 2천5백2가구가 입주한다.

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분양당시에 비해 평형별로 1천만~5천만원 높게
형성돼 있다.

2001년에 입주할 2,3차 아파트도 프리미엄이 1천만~3천만원가량 붙어있다.

<>롯데아파트 =오는 12월 7백18가구가 입주한다.

구로역에서 가장 가깝지만 단지규모가 작아 프리미엄이 적게 붙어있다.

32평형의 경우 분양가보다 1천만원 정도 높다.

지하철이 가까운데다 애경 롯데백화점 등 편익시설이 풍부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질만하다.

< 고경봉 기자 kg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