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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음과 실험성 숨쉬는 한/일 춤마당"..씨어터제로 심철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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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이나 삐삐를 켜두셔도 상관없습니다. 술은 마음껏 드세요"

    심철종(38)의 씨어터제로는 연극판의 해방구다.

    먹고 마시고 떠들면서 제 편한대로 공연을 즐길수 있다.

    공연을 바라보기만 하던 관객들이 주연과 조연으로 함께 공연을 만들어 가는
    공간이다.

    "정형화된 틀에 얽매여 있던 관객들에게 숨통을 터주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큰 극장의 공연에서 맛볼 수 없는 색다른 즐거움을 관객에게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씨어터제로의 존재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대학로를 벗어나 홍대앞에 자리한 극장위치와 시원스레 밀어버린 민둥머리
    에서도 틀에서 벗어나 끝없이 실험하려는 심씨의 의지를 읽을수 있다.

    그가 이번에는 일본의 부토무용단과 국내의 젊은 춤꾼들이 한데 어울리는
    "한일 아트페스티벌"(12일까지)을 마련했다.

    지난해 극장 개막행사 후 두번째 무대다.

    올해는 일본 부토무용단과 한국의 무용 마임 전위밴드 등 14개팀이 참가,
    실험성과 젊음의 의식이 살아있는 생생한 무대를 꾸민다.

    "우리는 해외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인색한 것 같아요. 일본은 외국문화를
    재빠르게 받아들여 자기화하잖아요. 아트페스티벌이 양국간 젊은 예술인들의
    교감을 넓히는 계기가 됐으면 해요"

    원폭 피해자들의 내면의 갈등을 그로테스크하게 묘사한 부토는 7, 80년대
    유럽에 소개돼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유럽은 테크닉 중심의 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심씨는 요즘 개인이 극장을 운영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2백석 규모의 극장을 운영하려면 한달 최소한 8백여만원의 운영비가 들지만
    공연수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자신만의 실험마당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우리 연극판에 한방울의 윤활유 역할이라도 할 수 있다면 힘 닿는데로
    꾸려나갈 겁니다"

    (02)338-9240

    < 김형호 기자 chs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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