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의 정상회담은 두나라가 21세기
전략산업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경제협력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정보통신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인정
협정(MRA)체결을 추진키로한 것은 교역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촉진제가
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분야는 캐나다가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우리나라의 21세기 전략산업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자동차 전자 기계분야에서 상호인정협정을 추진함에 따라 두나라
사이의 교역을 활성화시키는 기폭제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캐나다가 주요선진국(G7)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진출과 교역규모가
이에 못미치는 점에 주목해왔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캐나다와 아시아.태평양지역 중견국가에 걸맞는 협력관계
를 구축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된 셈이다.

김 대통령이 한국의 강도높은 경제개혁과 노력을 설명하며 외환위기극복
과정에서 캐나다가 제공한 지원과 협조에 감사를 표한데 대해 크레티앵
총리가 지속적인 협력의사를 밝힌 것도 적지않은 소득이다.

캐나다는 지난해 외환위기를 겪을때 벨 캐나다, 애비티비 등 통신및
제지업체들이 한국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주요투자국의 대열에 들어있다.

캐나다의 이같은 투자진출은 단순히 경제협력의 차원을 넘어 안보분야에서도
더욱 굳건한 동맹관계로 이어지게 만드는 연결고리가 되고있다.

이에따라 이번 정상회담은 그동안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한 협력에서 외교.
안보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관계를 확대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우선 크레티앵 총리로부터 우리 정부의 대북포용정책과 이에 기반을 둔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해 전면적인 지지와 협력의사를 들었다.

이와함께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비밀정보 보호협정을 체결하는 등 안보분야
의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다자간 협상무대에서 양국간 공조를 강화키로 한 것도 변화되는 국제경제
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있는 지름길로 평가되고 있다.

< 오타와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