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8일 열리는 중-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측에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없을
것임을 거듭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일본도 아시아 경제 안정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할 전망이다.

일본 후지연구소의 마청산 수석연구원은 6일 장쩌민 국가주석과 주룽지
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이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위안화의
조기 절하가 없을 것임을 거듭 다짐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 연구원은 중국의 위안화 가치 고수 약속은 중국이 지역경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일본도 아시아 경제를 위해 국내경기 부양 등
상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경제위기에 처한 아시아국들의 통화를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위안화 가치를 달러당 8.3위안 선에서 유지할 것을 약속해
왔다.

다이와 연구소의 야마토 순타 연구원은 "중국 수출업계는 위안화의 약세를
희망하고 있으나 평가 절하가 중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뚜렷한 증거는
발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부치 총리는 이번 방문중 일부 국내 경기지표의 호전을 들어 중국측에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