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공동 통화인 유로화가 지난 1월 출범하면서 세계 경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EU 회원국들은 물론이고 국제 금융통화 질서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금융시장도 물론 영향권 안에 있다.

유럽경제를 연구해온 경제학자들이 "유로화의 출범과 한국경제"(김세원
편, 박영사, 1만8천원)를 펴냈다.

제목 그대로 유로화의 등장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연구 분석한
보고서다.

15명의 학자들이 각 분야별로 내놓은 연구 성과물들을 한국EU학회장인
김세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책으로 엮었다.

유로화가 조세.재정.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유로.달러.엔화 사이의 환율과
국제통화협력 문제, 유로에 대응한 동아시아 통화협력방안, 금융 및 산업구조
조정 측면에서의 우리의 대응책 등 분야별로 폭넓은 논의가 담겨있다.

유럽중앙은행의 지위와 역할, 유로화의 지속 가능성도 분석했다.

김세원 교수는 권두논문을 통해 "이미 미국과 비교될 정도의 강한 협상력을
보유한 유럽 국가들이 유로화 출범으로 대외적 위상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
전망하고 "정부 기업 민간의 공동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