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유행하는 결막염을 앓은 뒤에 사후관리를 잘못하면 비루관
(눈물을 코로 배출시켜 적절한 양의 눈물이 나오게 하는 통로)이 막힐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경인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안과 교수는 최근 비루관이 막힌 어린이
12명을 조사한 결과 결막염을 앓은후 평균 13개월만에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결막염에 염증치료를 하면 일시적으로 염증은 가라앉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여러가지 원인으로 비루관이 좁아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우 교수는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비루관이 좁아 비루관협착증의 가능성이
더욱 높다"며 "결막염에 걸렸다가 나았는 데도 계속 눈물이 나오면
비루관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루관 폐색 초기에는 부신피질 호르몬으로 눈물길을 세척하고 오래
진행된 경우에는 비루관에 약 6개월간 실리콘관을 삽입해 원래처럼 넓혀주는
방법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02)2001-2255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