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의 시대에서 (주식)투자의 시대로..."

증시활황에 따라 전국에 주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

주식투자가 재테크 수단을 완연히 자리잡고 있다.

주가가 다시 1,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활화산처럼 타오르며 투자자들을
손짓하고 있다.

IMF 관리체제로 편입된이후 일그러졌던 투자자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어딜가나 주식얘기가 화두다.

얼마를 투자해 몇억을 벌었다는 "실화"가 입에 입을 타고 흐른다.

주식투자 전성시대가 가져다 준 신풍속도다.

재테크의 수단이 종전의 저축에서 주식으로 급변하고 있다.

시중금리가 한자릿수대로 떨어져 저축의 메리트가 떨어진게 주원인이다.

시중돈이 은행예금, 확정수익률 상품에서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기는 고객예탁금잔고는 6일 현재
9조4천억원대로 올라섰다.

1,000시대를 경험했던 지난 94년의 4조원대보다 두배이상 급증한 규모다.

증권사에 개설한 주식투자활동계좌수도 지난해 연말 3백79만계좌에서 지난
6월말 현재 5백34만계좌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식투자인구는 지난 연말기준으로 1백9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1%를
차지한다.

이중 1백34만명이 10주이상 1천주이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67만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골고루 분포돼 있다.

지난 94년말 주식투자인구는 3.4%(1백49만명)였다.

아줌마부대는 옛말이다.

사무실의 샐러리맨들로 번지고 있다.

대학가엔 주식투자클럽이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증권사나 신문사로는 "주식에 주자가 뭐예요"서부터 "투자유망종목을
찍어달라"는 문의가 쇄도한다.

전국을 순회하는 주식투자설명회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다.

특히 최정상의 고품격경제지인 한국경제신문이 매주 월요일 발행하는
"머니"는 정석투자의 길잡이로 주식투자자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