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금융기관인 UBS가 회의기업인 우성식품 주식을 대량 매집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UBS는 우성식품 주식 2만9천주(지분율 7.86%)를 장내에서 매입했다고 최근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이는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최한구씨가 보유한 주식(2만9천4백주)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다.

핵심우량주나 업종대표주를 주로 사들이는 외국기관투자가가 화의기업을
대거 사들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주식은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매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 회사의 주식담당자는 "UBS와 주식매입에 대한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외국 기관투자가가 단순한 투자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식담당자는 덧붙였다.

UBS는 지난해말 코스닥 등록기업인 에이스테크놀로지에 해외전환사채를
인수하는 형태로 1천만달러를 투자한 적이 있다.

지난 97년10월 자금난으로 부도를 낸 우성식품은 지난해 10월 법원으로
부터 화의인가 결정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매출 1백57억원에 3백31억원의 적자를 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