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근해에서 8일 새벽 승객과 승무원 1천3백여명을 태운 여객선에 불이
났으나 신속한 구조및 진화 작업으로 대형 참사를 모면했다.

노르웨이 선적 프린세스 라그힐드호는 독일 킬을 출발, 노르웨이 오슬로로
향하던 중 스웨덴 예테보리 항구부근에서 이날 새벽 2시13분(한국시간 오전
9시13분)께 기계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이 배에는 승객 1천1백69명, 승무원 1백72명 등 1천3백41명이 승선해
있었다.

화재가 나자 인근을 지나가던 선박들이 사고현장으로 집결하고 스웨덴
노르웨이 당국이 헬리콥터를 출동시키는 등 4시간에 거쳐 구조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사고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일부 승객들이 유독가스를
들이마시기는 했으나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 북쪽이자 스웨덴 해안에서 약 18km 떨어진 사고 해역은 지난 90년과
94년에도 화재 악천후 등으로 여객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해 각각 1백59명
과 1백37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를 빚었던 곳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