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벽화는 어떻게 그려졌을까"

"난해하다는 현대미술은 무엇으로 그릴까"

이같은 의문을 풀어줄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성곡미술관은 9일부터 8월22일까지 본관에서 창작과정을 보여줄 "미술의
시작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의 설명과 실연, 강연 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참여작가는 회화의 김성호 김준 송수련 천광호, 조각의 이범준, 판화의
강승희, 섬유의 신영옥, 사진의 조남붕, 영상.애니메이션의 임영길,
프레스코의 진영선 등이다.

이번 전시회는 구상단계에서부터 최종 설치단계까지의 모든 내용이 공개돼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팸플릿에는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에 대한 평론과 창작과정을
찍은 사진 등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등을 첨부했다.

전시실은 분야별로 크게 세개로 나누어졌다.

회화작품들이 걸리는 제1전시실에는 전통적인 그림에서부터 현대적인
회화까지의 흐름을 한눈에 볼수 있도록 했다.

특히 벽화 연구로 현대 미술과의 접목을 꾀하는 진영선과 송수련, 돌을 갈아
천연 안료로 쓰는 김성호, 닥종이로 화강암의 재질감을 내는 천광호 등이
재료사용과 기법등을 소개한다.

제2전시실은 새기기 문지르기 짜기등 독특한 기법을 사용하고 있는 작가들
에게 배정했다.

문신기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준이 오브제 작업의 실체를 밝힌다.

조각의 이범준은 주변의 흔한 소재들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이끌어내는
작가의 감각을 보여준다.

섬유의 신영옥도 직조(짜기)를 통해 전통적인 소재들을 고찰하게 된다.

제3전시실에서는 강승희가 현대 판화기법중 가장 어려운 동판화 기법을,
조남붕이 특수촬영과 합성사진 제작 기법을, 임영길이 컴퓨터 영상판화와
애니메이션 기법을 각각 소개한다.

관람료 없음.

(02)737-7650

< 윤기설 기자 upy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