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의 여자를 탐한 죄로 미라가 된 제사장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줄거리로 한 로맨틱 어드벤처 영화.

"인디애나 존스"식의 모험과 액션이란 뼈대에 미라의 신비와 공포를 살짝
덧입혔다.

3천년전의 고대 이집트.

파라오 세티1세의 정부인 앙크수나문과 제사장 이모텝(아놀드 보슬로)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밀회장면을 들킨 이모텝은 파라오를 살해하고 앙크수나문은 자결한다.

이모텝은 주문을 걸어 앙크수나문을 부활시키려 하지만 파라오의 근위대에
잡혀 산채로 석관에 갇히는 홈다이형에 처해진다.

시간은 바뀌어 현재.

이들이 묻힌 죽음의 도시 하무납트라에서 황금을 찾아 헤매던 탐험가들은
모두 죽고 오커넬(브렌든 프레이저)만이 살아남는다.

이집트 박물관 사서 이비(레이첼 와이즈)와 오빠 조너선은 오커넬에게서
하무납트라에 대한 단서를 얻는다.

세 사람은 의기투합해 하무납트라의 황금유물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파라오의 저주를 풀어줄 열쇠를 손에 넣은 조너선의 실수로 이모텝이
부활하면서 죽음의 공포가 엄습한다.

공포스런 분위기보다는 모험과 액션쪽에 치중했다.

컴퓨터로 구현해낸 특수효과들이 볼만하다.

모래바닥에서 미라의 얼굴모습이 돌출하는 장면,미라의 얼굴형상을 한
거대한 모래폭풍이 비행기를 집어삼키는 장면 등이 하이라이트.

"허클베리핀의 모험" "딥 라이징"의 스티븐 소머스가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