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림제어기술(대표 김영대)이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로 유럽과 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VR시뮬레이터는 대형화면속의 입체영상과 연동돼 움직이는 좌석에 앉은
탑승자들에게 영상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갖게 하는 첨단장비.

9일 다림제어기술은 최근 독일 메네코사로부터 내년에 2백세트를
구입하겠다는 주문과 함께 유럽 총판권을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메네코사는 독일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TUV의 안전도 검사를 대행키로
했다.

일본시장에는 최근 대리점 계약을 맺은 디지털매직사를 통해 진출키로
했다.

특히 일본 최대의 VR 테마파크가 있는 곳인 나고야시의 VR게임업체 및
연구소 관계자들이 9일 청원공장에서 열린 기술설명회에 참석,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앞서 작년말 LG상사를 통해 2인승 VR 시뮬레이터 3세트를 중국에
판매한 데 이어 추가물량을 협의중이다.

이 회사는 VR시뮬레이터에 탑재해 쓰는 영화인 라이드필름도 3편을 최근
제작했다.

마이클 잭슨이 투자한 엔터테인먼트회사인 MJ사로부터 최근 기술교류
제의를 받았다.

내수시장에서는 6인승 시뮬레이터를 육군에 1세트 납품한데 이어 5세트
추가공급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주문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충북 청원공장을 8월께 대전의
엑스포공원 인근으로 확장 이전키로 했다.

김영대 사장은 "6년간에 걸친 기술개발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VR
시뮬레이터 매출이 올해 40억원에서 내년에는 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VR시뮬레이터는 1~12인승까지 다양한데다 전기식으로
기존 유압식의 단점을 해결한 게 특징.

기름이 새고 펌프 등을 정기수리해야 하는 불편이 없고 부품을 국산화해
가격도 크게 낮췄다.

6인승 전기식 기준으로 외산의 절반 수준인 4만9천달러에 불과하다.

(0431)260-4747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