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로렌스 서머스 신임 미 재무장관에게 축전을 띄웠다.

8일 "미국의 중단없는 성장"을 선언한 서머스 장관의 첫 TV 방송에 맞춰
야후와 제너럴일렉트릭(GE), 채이스맨해튼, K마트 등 인터넷과전자, 금융,
소매업종에 종사하는 미국내 주요 기업들이 경이적인 2.4분기 경영 실적을
일제히 발표한 것.

이에앞서 6일에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메이커들도 경기호황
에 힘입어 지난 6월 사상 최고의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었다.

서머스 장관은 이날 미국 NBC TV토크쇼에 출연, "미국경제는 생산성의
향상으로 저인플레속에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자만심과 <>무역적자,<>빈곤층 문제 등 3가지만 잘 해결하면
지속 성장엔 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미국의 검색서비스 업체인 야후는 이날 2/4분기동안
순익이 작년에 비해 무려 19배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작년 1백50만달러에서 2천8백30만달러로 늘어난 것.

매출도 1억1천5백20만달러로 작년 4천5백만달러에 비해 2.5배가량 늘었다.

주식 배당도 1센트에서 11센트로 급피치를 올렸다.

최고경영자(CEO)인 팀 쿠글은 "영업 실적에 우리도 조금 놀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생산성 향상 캠페인인 "6시그마 운동"로 유명한 GE도 분기별 경영실적을
기준으로 지난 2.4분기동안 창립 1백7년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GE는 이 기간동안 총 28억2천만달러를 순익으로 벌여들였다.

이는 작년보다 15%가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은 2백51억달러에서 2백74억달러로 9.3%가 뛰었다.

젝 웰치 회장은 "중복투자를 줄이고 전 생산공정을 합리화하기 위해
4년째 벌이고 있는 6시그마 운동이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체인 "살로먼스미스바니 50소매업종지수"에 포함돼있는 K마트와
데이톤 허드슨, TJX 등 주요 소매체인업체들도 호황과 소비자 지출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작년보다 평균 5.5% 늘었다고 발표했다.

체이스맨해튼과 JP모건, 시티그룹 등 투자은행들도 이날 2.4분기동안
매출이 작년보다 상승세를 보였다고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이에앞서 5일에는 GM도 지난6월 한달동안 10년만에 최고 판매실적을 올린
것을 비롯, 포드와 BMW북미지사도 경기호황으로 작년보다 판매량이 각각
10.6%와 28%씩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나스닥 증시는 업체들의 2.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술러이고 있다.

내주 실적을 발표할 애플은 8일 하룻동안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4.62달러나
뛰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지난7일 최고치를 기록한 후 조정기간을 갖느라 다소
떨어진 반면 인터넷 등 하이테크 업체들로 구성된 나스닥지수와 모건스탠리
하이테크35지수, 다우존스인터넷지수(DJIA) 등은 한결같이 오름세를 보였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