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노 프로디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오는 9월 출범할 예정인
차기 집행위의 집행위원 지명자 19명의 명단을 9일 공식 발표했다.

프로디 위원장은 2명의 집행위 부위원장에 영국 노동당수를 지낸 닐 키노크
교통담당 집행위원 직무대행과 스페인의 로욜라 드 팔라치오를 각기 지명
했다.

키노크는 EU행정개편,드 팔라치오는 유럽의회 및 교통 에너지 부문을 맡게
된다.

통상담당위원은 프랑스의 파스칼 라미, 대외담당위원에는 영국의 크리스
패튼전 홍콩 총독, 통화담당에 페드로 솔베스 전 스페인 재무장관, 산업경쟁
담당에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내부시장담당 집행위원 직무대행, 개발및
EU확대담당에 독일의 귄터 페르호이겐이 각각 지명됐다.

차기 집행위원 지명자중 여성은 5명이며 지난 3월 부패 문제로 총사임한
전임집행위원 출신은 4명이다.

지명된 위원들은 오는 9월초 유럽의회의 개인별 인사청문회, 9월15일 의회의
지명동의투표를 거쳐 9월17일 유럽 사법재판소에서 집행위원 취임선서를
하고 차기 집행위를 공식 출범시킨다.

회원국과 인선 문제를 논의해온 프로디 차기 위원장은 소관 분야별 행정
능력을 고려해 선임된 차기 집행위가 정파별 남녀별 균형을 갖췄으며 회원국
과 유럽의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행위의 혁신적인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집행위 조직을
합리성과 효율성 위주로 근본적으로 개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