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벤처 등 비상장.비등록기업과 엔젤투자그룹을 사이버공간에서 연결,
인터넷을 통해 이들 벤처기업 주식을 투자자들이 살 수 있도록 하는 사이버
자금조달시장이 등장한다.

별정통신사업자인 원텔(대표 최용준)은 인터넷종합서비스업체인 골드뱅크
(대표 김진호)와 합작, 비상장.비등록기업의 유가증권매매, 인터넷경매,
사이버몰 운영등의 사업을 하는 종합전자상거래업체 "한국사이버거래"를
11일 출범시켰다.

한국사이버거래는 벤처기업과 엔젤투자가와의 만남을 중개, 비상장기업
발행 주식이나 채권 등을 거래하는 사이트인 "원트레이드"
(www.Onetrade.co.kr)를 오는 8월말 개설키로 했다.

이를 위해 벤처기업들의 사업전망과 재무상태 등을 분석.평가해 유망기업을
사이트에 등록하고 엔젤그룹을 모집, 유망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
이다.

이를 통해 엔젤그룹이 벤처기업 발행 주식이나 채권을 인수할 수 있게
한다.

이같은 방식으로 벤처기업들은 설비및 운영자금을 쉽게 조달하고
엔젤투자자들은 투자대상 유망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한국사이버거래는 이같은 기업과 투자자간 매매 이외에도 투자자들끼리
서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사이버 종합 장외주식시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덤핑물건이나 청산법인의 자산 등 특화된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경매사이트도 개설, 기업과 기업 또는 기업과 개인, 개인과 개인
사이의 다양한 경매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또 "몰 오브 몰즈(mall of malls)" 형태의 사이버쇼핑몰을 구축, 각 분야의
벤처기업들이 입점해 상품이나 기술을 거래할 수 있는 장터도 마련키로 했다.

한국사이버거래는 회원확보를 위해 증권정보 경제속보 취미 오락 이벤트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소호(SOHO) 창업에 관심있는 네티즌을 대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창업교육을 통해 전자상거래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회사 최용준 사장(원텔 대표)는 "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유망 벤처기업과 엔젤그룹을 사이버 공간에 한데 모아 서로 연결시킴으로써
벤처투자 붐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특히 "장기적으로 1백억원 이상을 투자, 종합 사이버금융거래를
위한 시스템지원과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