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대북 사업이 사실상 전면 중단상태에 빠졌다.

현대는 12일로 예정돼 있던 현대 남북경협 협상단과 농구단의 방북을
취소됐다고 11일 밝혔다.

현대는 민영미씨 협상이 끝난 직후부터 보름 가까이 북측과 금강산
관광사업의 신변안전 협상을 벌여왔으나 협상의 진척을 보지 못했다며
남북경협 협상단과 농구단의 방북 취소와 함께 금강산 관광도 당분간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그러나 북측과의 협상은 계속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측이 금강산 관광 재개와 경협사업을 연계해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금강산 관광 재개문제가 풀리기 전까지는 현대의
대북사업도 중단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북측이 관광객의 신변을 확실히 보장하지 않는한 금강산 관광
재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조속한 관광 재개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는 이번에 농구단과 함께 경협협상단을 평양에 파견,지난해 정주영
명예회장이 제안한 서해안 공단개발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계획이었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