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골프 역사에 새 장을 열겠다"

김종덕(38)과 최경주(29)과 최고의 전통과 권위을 지닌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 출사표를 던졌다.

두 선수는 10일 현지로 출발,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올해 1백28회째인 브리티시오픈은 15~18일 스코틀랜드 앤거스의
카누스티GC에서 열린다.

타이거 우즈, 데이비드 듀발등 세계남자골프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
시즌 세번째 메이저타이틀을 노린다.

두 선수가 현지로 떠나기 직전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등을 들어봤다.

- 각오는

<> 김종덕 :97년 대회때 캐디 말을 듣지 않다가 커트를 미스한 뼈저린
경험을 했다.

올해는 현지 캐디와 콤비네이션을 잘 이뤄 좋은 결과를 내겠다.

<> 최경주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었던 시기는 지났다.

97년과 98년에 이어 세번째 출전이다.

세번째 도전에도 실패하면 되겠는가.

이번엔 꼭 커트를 통과, 상위권을 노리겠다.

- 한국선수의 메이저 최고성적(김승학,28위)을 깰수 있겠는가

<> 김 :꼬집어서 "몇등을 하겠다"는 목표는 없다.

일본투어에서 2승을 올린 상승세로 말미암아 어느때보다 자신감이
넘쳐있다.

낮은 볼 구사능력도 많이 향상됐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 최 :24위안에 드는게 목표이다.

그러면 2000년 브리티시오픈 본선의 자동출전권을 확보한다.

지난 6월 미국PGA투어 메모리얼대회때 나온 선수들이 그대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심적 여유가 생겼고 큰 대회 분위기에 익숙해있다.


- 대회 변수는 무엇으로 보는가

<> 김 :바람 벙커 러프를 들수 있다.

맞바람이 불면 드라이버샷이 평소 5번아이언거리인 2백야드도 안나간다.

97년 대회때는 1백35야드의 파3홀에서 4번아이언을 잡은 적도 있다.

벙커는 항아리처럼 생겼으므로 캐디의 조언을 바탕으로 최대한 피해야
한다.

러프에 볼이 들어가면 찾기 힘들다.

정확한 샷을 구사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 최 :긴 러프가 변수다.

티샷이건 세컨드샷이건 러프를 일단 피해야 한다.

바람도 무시할수 없다.

앞바람이 불면 드라이버샷이 2백20야드정도밖에 안나간다.

코스가 긴 편이지만 무리하지 않겠다.

무조건 드라이버를 잡지 않겠다는 뜻이다.

파4홀의 경우 2온도 좋지만 장애물이 있으면 3온후 파를 세이브하는
작전으로 나갈 것이다.


- 예상 우승후보는

<> 김 :이상하게 링크스코스에서는 미국선수가 우세를 보여왔다.

최근 4년 챔피언들인 존 데일리, 톰 레이먼, 저스틴 레너드, 마크 오메라를
보라.

<> 최 :장타자보다는 정확한 샷을 구사하는 선수가 유리하다고 본다.

리 잰슨, 톰 레이먼등 정확하면서 쇼트게임이 좋은 선수들을 꼽겠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