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손봉숙(55)위원이 동티모르의 장래를
결정하기 위해 8월22일 실시되는 주민투표를 감독할 유엔 선거위원에
임명됐다.

주유엔한국대표부는 10일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회원국 추천 인사
중에서 손 위원과 크리글러 남아프리카공화국 헌법재판소 판사,브래들리
북아일랜드 선거관리 위원장 등 3명을 동티모르 주민투표위원회
선거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유엔 선거위원은 유엔 주관하에 실시되는 동티모르 주민투표를
감독하고 투표관련 분규 조정 등에 관한 최종권한을 갖고있다.

손 위원은 12일 동티모르로 출발할 예정이다.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동티모르는 지난 75년 인도네시아의 침공으로
강제 합병된 뒤 인도네시아군의 탄압과 저항 과정에서 주민의 절반
가량인 20만명이 희생되는 유혈사태가 빚어졌으며 내달 주민투표를
통해 독립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